들어가며
필자는 지난 기회를 이용하여 한국 정치에 관한 비판서를 남긴적이 있기에 다시 한번 정치에 관한 내용을 비판한다는 것은 무익하다고 판단하여, 정치에 관한 내용은 이번 글에는 남기지 않도록 한다.
필자의 글은 어떠한 전문가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더군다나 어떠한 자료도 참고되지 않는 필자 주관에 의한 정치적 성격의 글임을 먼저 밝히는 바이다.
제 1 편 한국 대중문화의 문제점
1. 한국대중문화의 역사적 흐름
한국의 대중문화라고 하는 것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나라고 하는 점에 있어서는 의견이 분분할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글의 대중문화에 대한 초점을 현대사에 두고자 하기에 현대사와 관련한 한국대중문화의 역사적흐름을 잠시 살펴보도록 한다.
1) 매스미디어의 등장
최초의 매스미디어라고 불리울수 있는 것은 역시 신문이라고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최초의 신문은 1883년 10월 31일에 창간된 한성순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에 간행된 한성순보는 우리나라의 개화파가 주류가 되어 국민성을 깨우치자는데 그 목적을 두었으며 이를 계기로 대중문화가 생성되기 시작하지 않았나 한다.
그리고 이러한 매스미디어의 등장은 사회적인 사건이나 이슈등을 대중들에게 동시적으로 전파시킴으로서 대중들이 사회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시키게 하고 결국에는 그들 속에서의 문화를 자발적으로 탄생시키는데 기여하지 않았나 한다.
2) 매스미디어의 발전
신문 다음에 등장한 매스미디어는 역시 라디오이다. 1926년 11월 30일 경성방송국 개국과 동시에 우리나라에서는 라디오를 통한 대중문화의 생성이 시작되었다.
라디오의 등장은 획기적이었다. 당시 신문의 한계점은 역시 문자로 전달되는 언어의 한계에 있었다. 문자를 사용할 경우 문자를 모르는 사람들은 대중문화에서 결핍된 층으로 남을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디오의 등장은 직접 사람의 목소리가 사람의 귀로 전달되는 대화형식의 대중매개체로서 작용하여 문자라는 벽을 뛰어넘은 한차원 높은 대중문화를 이룩하기에 이르렀다.
라디오의 등장은 또한 정보전달의 의미를 뛰어넘어 음악같은 예술문화를 대중속으로 전달시킴으로서 대중문화가 보다 확장되는데도 기여한다. 라디오가 등장하기 이전의 음악이라고 하는 것은 대중이 아닌 일부 자본층에 한정된 문화였을 뿐이였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라디오의 등장은 이러한 부루주아계급과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문화차이를 보다 좁히는데에 기여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수 있다.
3) TV의 등장
1956년 우리나라 최초의 텔레비젼 방송인 HLKZ-TV의 개국으로 시작된 텔레비젼문화.
텔레비젼문화는 지금까지 없었던 라디오 이래로 획기적인 대중문화매개체로 자리잡는다. 텔레비젼은 시각적으로 정보를 전달함으로서 사람으로 하여금 정보의 실제성을 한차원 높여주는데 기여한다. 게다가 텔레비젼을 통한 예술문화는 음악을 뛰어넘어 공연, 전시회 등과 같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문화영역에 까지 영향을 끼쳐 대중문화가 실제적인 모습을 갖추는데 기여한다.
텔레비젼의 정보전달능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사람의 표정까지도 전달하는 이 텔레비젼은 단순히 언어적인 대화가 아닌 실제적인 대화를 가능케하여 대중문화가 리얼리티하게 되어가게 했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4) 인터넷의 등장
텔레비젼은 한동안 대중문화를 직접적으로 지배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텔레비젼보급과 동시에 사람들의 생활시간의 패턴이 변동했다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중은 텔레비젼에서 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믿었고, 또한 텔레비젼에서 투영된 사실이 마치 자기자신과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것처럼 사람들을 매혹시켰다.
당시의 대중문화는 이런 식이였다. 텔레비젼의 지배영역아래 있던 대중은 텔레비젼이라는 매개체아래에서 획일화되어가기 시작하였다. 텔레비젼에서 요구하는 이상의 어떤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던 것이다.
인터넷은 그것을 능가하게 했다.
텔레비젼의 약점은 일방적 정보전달에 있었다. 대중은 단지 수동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기만 할 뿐 정보와 직접관련하여 자신의 의견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을 발견할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대중은 자연스럽게 벙어리가 되어갔고, 이러한 현상은 대중을 어리석게 만드는 (이런결과로 텔레비젼을 바보상자라고 부르게 되지 않았나 한다.) 결정적인 역활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대중은 이러한 문제점을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인식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인터넷의 등장이 언제부터였는지 필자는 확실히 알지 못한다.
그러나 한 7,8년 전 부터 시작된 인터넷이 언젠가부터는 갑자기 보급화되어 사람들의 생활속에 깊이 침투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그 선두에 PC방이 있었다.
인터넷의 등장 당시 대중문화는 아직 상호 정보전달이라는 고급문화에는 그렇게 발을 들여놓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들은 아직 인터넷의 영향보다 텔레비젼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었다. 이러한 영향을 획기적으로 바꾼 것이 바로 '게임'이다.
게임은 텔레비젼에서 제공하던 오락적 요소를 인터넷, 즉 컴퓨터로 전환시키는데 크나큰 역활을 하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텔레비젼을 장악하고 있던 대중들은 주로 청소년층과 어린이 층이였기 때문이다.
직접 사회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어른들은 텔레비젼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보다 적게 받았고 따라서 그에 따른 그들의 대중문화영역도 생활과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연결이 되지 않으면 안되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있어서 대중문화는 또다른 문화에 지나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에 반해 청소년층과 어린이층은 문화의 변화에 대하여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였고 게임이라는 신종 오락문화는 그들에게 있어서 새로운 문화로의 길을 열리게 해 주었다.
이러한 형태는 청소년층과 어린이층을 문화 소비층으로 만들게 하고 직접사회생활을 하는 어른들을 문화 공급자 층으로 구분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한다.
그리고 인터넷은 이러한 연령층의 문화층 형성과 동시에 리얼리티한 정보의 교환 다시 말해서 서로의 정보가 실시간적으로 보다 광범위하게 연출됨으로서 한 사람 한 사람 개인의 능력을 향상시켰다.
인터넷은 사람을 대중으로 부터 탈피시키는 대중문화였던 것이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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