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토론실

불가의 일심설을 비판하다

한비장자	2004-09-21 13:14:59, VIEW : 1,684

나의 대초월 명제에 의거할 때 "아는 것을 아는 것이라하는 것이 아는 것이오 모르는 것을 모른다 여기는 것도 아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존재하는 것을 존재한다고 말하는 것도 지극히 맞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불가의 일심사상도 이와 같이 일견 나의 대초월 철학과 부합하는 면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나는 감히 불가의 일심사상은 완전히 그릇된 사상이면 나의 대초월철학과는 완전히 다름을 이번 기회에 입증하겠다.

일심사상이란 천하만물이 곧 내 마음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일견 옳은 것 같다.
모든 현상은 나의 마음을 통해서 생멸하는 것이고 나의 마음 밖에 일어나는 것은 그렇다고 추측할 뿐이고
진정으로 있음은 나의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일체일 뿐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불가의 일심은 어찌 되었든 즉 마음 밖에 있는 무언가를 전제로 일체가 내 마음이라고 결론내린다.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천하만물이 내 마음이라고 하지 말 것이요
마땅히 천하만물은 내 마음이 아니라고 말해야 옳을 것이다.
혹자는 그 마음 밖이라는 것도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므로 일심에 속한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미 마음 안팍을 구분하였는데 일심이 되는 바는 적어도 절대적 보편자 즉 이데아적인 허무적 본체
즉 진(眞)은 아니라는 것을 어리석은 그들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일심을 말하는 자들은 무엇가 주어들은 것이 있는 정도이지 사물의 본체를 본다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러니 어찌 대초월철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는가?

그러므로 참으로 옳은 말은 천하는 일물이요 또한 일물이 곧 천하라는 말이 지극히 옳다 하겠다.
어찌 마음으로 천하를 다 담으리오?

Evilution

-_- "............................" 그럼 한빛장자(?)님이 말씀하시는 대초월 이론을 자세히 갈켜주십쇼.

2004-09-22

Evilution

아니.. 조용하네... ㅡㅡ 요즘 바쁜 일 있나..,.. 잿빛추억도 그렇고.. 크크크크 (잿빛추억은 저번에 망신살 뻗어서 못오는건가.... )

2004-09-25

동동

일물은 무엇입니까?
사물의 본체입니까? 그러면 본체는 실체와 다른개념입니까?
유물론의 유물과는 다른건가요?
일심과의 관계는?

2004-10-01

한비장자

그 물음 참 좋습니다.
일물이라 함은 본래 동양철학의 고유한 개념이라 할 수 있는 바 이를 일러 서양철학에서 말하는 실체니 본체니 함은 천부당 만부당한 말입니다.
동양철학에서는 그렇게 뜬 구름잡는 이야기를 하는 바가 없습니다. 제가 말하는 바 일물이라함은 어디까지나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한계내에서의 만물중에 일물을
말함입니다.
그리고 일심이라 함은 본래 형이하의 세계를 말합니다. 일심에 내재되어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그 일심의 주재자가 되어 만물을 생장 발육시키는 것이
본인의 대초월 논理의 "理" 라는 개념이 올시다. 성인들이 이를 일러 태허라고도 하였지요.
그리고 유물론의 물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당장은 무어라 설명하기 어렵군요.(대학졸업한지가 오래되어서) 차차 답을 생각해보지요.

2004-10-01

동동

동양철학의 백미인 이기론이 나오는 군요.항상 관심은 갖었지만 공부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아는 사람도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좋은 기회인 것 같군요.

한가자 더 질문
일심의 주재자로서의 리는 성리학의 리와 비슷하게 이해됩니다.모든 사물현상들을 생산하고 지배하는 그렇게 하는 까닭과 법칙으로 리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님은 리를 태허라고 말씀합니다.내가 알기로는 태허는 기의 최초의 상태,기의 시공간적 무한성과 무정형상태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해하기 힘들군요.다른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인지요.

2004-10-01

동동

써 놓고 보니 질문이 애매하군요.님께서 리는 태허라고 하신 것 같아서 태허를 기의 모태로 알고 있는 나로서는 리=태허가 이해 안갑니다.리,기,태허를 다른 개념으로 사용하시는 것 같아 질문드립니다.

200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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