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추억님께서 남기신 글을 읽고 다시 한번 생각에 잠기었습니다.
그리고 잿빛추억님의 글을 인용해서 넌지시 한번 물어보려 합니다.
따지는 것은 아니고 정말 순수한 궁금증이니 너무 노여워하시지 마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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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자기 자신의 대한 존재감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즉 내가 무엇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 못하면 무엇을 인식하던 무엇을 사고하던 그것은 공허한 망상이요, 또한 지적무지에 의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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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자신에 대한 존재감에 대한 확신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음... 어떻게 말씀을 드려
야할지 제 말씀의 진의가 잿빛추억님께 잘 좀 전달이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번 써볼게요.
존재감에 대한 확신을 이 세상에 나라고 규정지을수 있는 자아가 정말로 존재하고 있다는 확신같
은것을 나타내는지 궁금합니다. 그런 자아라면 분명히 저는 확신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내가 무엇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 못하면 무엇을 인식하던 무엇을 사고하던 그것은
공허한 망상이요, 또한 지적무지에 의한 것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궁금한것은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까요... 예를 들자면 제가 보는 달과 잿빛추억님께서 보는 달은 분명히 다릅니다.
시각적으로 느끼는 정보는 같겠지만 인식과정에서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달이라고 해야하는가? 라는 의문에 빠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즉, 무엇을 보고 있지만
그 무엇이 정말로 무엇이란 말인가 (언어상의 표현한계임을 이해하시길...) 라는 그것이 의문
이 들었습니다. 또한 그것을 참된인식이라는 말로 표현을 했고, 그 참된인식이 과연 가능한것
인가 하는 의문을 드렸습니다. 제가 써 놓은 말중에 어떻게 진리 그 자체가 되어보지 않고서야
그것이 진리라고 얘기를 할수 있는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같은 관점에서 쓴글입니다. 분명 인간
은 진리를 찾으려 무수히 얘를 썼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진리라는 것을 어떻게 확인을
할수 있는 것입니까, 영원하고 불변한 진리가 존재한다면 그 진리가 되어보지 않고서야 어떻게
자신이 생각하는 진리가 영원불변의 진리라고 얘기할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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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님은 이러한 것에 대해서 스스로 확신없이 다가서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스스로가 이러한것을 인지 혹은 사유하는 것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내가 무엇을 왜 하는가]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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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지적에 관해서 저는 또 한번 깊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저한테는 깊은 생각이지만 좀더깊은
생각을 가지신 분에게는 얕은 생각일수도..^^;) 저는 제가 올린 그 질문들의 출발점을 찾아헤메
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내가 무엇을 왜 질문하였는가, 왜 알려고 하는가" 이렇게 질문들을
설정하고 그 질문에 해당하는 답들을 생각하였습니다. 먼저 내가 무엇을 질문하였는가하는 것은
앞서 말씀드린것 처럼 분명합니다. 참된인식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질문을 하였고, 만약
참된인식이 있다면 생의 본질은 어떻게 설명되어야 하나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잿빛추억님께서 지적하신 사유하는 것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신것이 두번째 질문즉, 왜 질문하였는가? 왜 알려고 하였는가? 라는 질문에 해당되는 말씀인지 잘모르겠으나 저는 그렇게 받아들이고 생각을 시작하였습니다.
도대체 나는 왜 이질문을 하게되었고 무엇을 알려고 하였는가라는 생각을 계속 하다보니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서까지 생각이 도달하기 이르렀습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자유의지가
있다는 것은 인류역사상 이견을 단 사람이 있지않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 자유의지를
자유로워지고 싶은 의지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 자유의지 때문에 저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자유의지의 본질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은 나중에...) 제 자아는 자유를 원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제가 드린 질문은 저의 이성을
억압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앎을 향한 제 의지를 억압하고 있었고 저의 자유의지는 이 억압에
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서 이곳에 저의 질문을 올린 것입니다.
저는 이 자유의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했었는데, 불분명한 무엇인가를 알려고 하는 이
앎에 대한 의지는 자유의지에서 나오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철학토론실에서 얘기를 하는
것도, 이 세상의 본질을 묻는것도, 모든 의문들에서부터 자유로워지고픈 제 의지에서 비롯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얘기가 길었네요.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저는 자유롭고 싶습니다. 모든 의문들에서. 그것때문에
저의 질문들을 늘어놓은 것이고요. 이것이 제가 가진 의문들에 대한 제가 느끼는 의미와 동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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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이해하도록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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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꽤 나름대로 독립적으로 제 마음이나 생각의 움직임을 관찰할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러한 생각이 바로 흔히 말씀하시는 자만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인가 봅니다. 하지만 제 나름대로는 저를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사실 완벽히라는 말이 성립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조그마한 부분정도는 이해를 했
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든 의문의 시작점은 "나는 누구인가?" 라는 이 질문에서 시작을
했었고 파생되는 모든 질문을 연관시켜 생각했으니까 0.1% 쯤은 저에 대해서 알지 않겠습니까?
흔히 말하는 "너는 내가 아니기 때문에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라는 말이 왠지 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나라는 인간을 언어로는 표현할수 없는거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왠지 자만인것
같은 생각이 슬쩍 지나쳐 갑니다. ^^;
계속 이러한 생각들을 해 봅니다. '저 분들 수준에 내가 끼여서 해가 되는건 아닌지...'
'무지한 내가 괜히 오버하는건 아닌지...'
.....
그냥 궁금합니다. 제 수준이 혹시라도 낮더라도 좋은거 가르쳐 주시는셈 치시고
생각 나눴으면 합니다. ^^; 저도 모르는거 생기면 물어보고요...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여러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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