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먼저 사상이라는 것이 어떠한 것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기를 바란다.
사상이란 인간활동에 있어 정신적인 영역을 대변하며 정신적인 체계를 이루며
그것으로 말미암아 인간 활동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고적 세계관을 말한다.
필자는 이 글을 읽는 분들로 하여금 다른 오해가 없기를 바라며 이 글을 쓴다.
1. 들어가며
동양의 전통적 유교사상을 대변하는 가장 주요한 키워드는 바로 효 일 것이다.
부모는 부모다워야 하며.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자뭇 상투적인 언어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진리라는 것 자체가 이런식으로 상투적인 표현을 빌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볼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필자는 이 당연한 진리에 대하여 의문점을 갖고 그것이 가르키는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생각하여 이 글을
쓰고자 한다.
오랫동안 동양의 정신영역의 전반을 차지해 온 효 사상 그것이 가리치고자 하는 진정한 본질은 무엇이었는가?
필자는 이른바 지성적인 입장에서 효라는 그 실체에 대하여 과감히 논하고자 하는 바이다.
2. 동양의 효 사상에 대한 간결한 정의.
동양에서 추구하는 효사상은 부모를 극진히 모시는 자식의 도리를 인지시켜 참다운 인간상을 추구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효 그 자체가 가르키는 것은 그다지 보잘것 없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것은 어떠한 사고적 방편을 가르친다기 보다는 실천적 제약을 논하고 있는 효 사상의 특성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효 사상은 사고적인 제약을 가져온다는 단점도 엿볼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1) '효' 그 시초를 찾아서......
사실 효의 가르침의 시초를 찾고자 한다면 고대 중국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기원전 존재하였던 공자까지 올라가면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지만
여기에 대해서 확실한 논증이 아직 밝혀진바가 없으며 필자역시 여기에 대해선 전혀 지식이 없는 바라
쉽게 논증을 가하기는 어렵다고 하겠다.
하지만 그 시초의 본질을 찾기 어렵다고 하여 존재자체가 부정될 수는 없는 일.
필자는 공자의 가르침을 효의 시초라고 보고 그것을 밑거름 삼아 간략하게 효를 탐구하고자 한다.
2) 공자 그의 가르침
공자의 논어를 보면 그의 가르침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효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인'이라고 불리우는 것이다.
사실 효라는 것도 그렇지만 인이라고 불리우는 것도 쉽게 정의 내릴 수 없는 것이다.
논어에 보면 공자는 제자들에게 각각 다르게 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필자는 여기서 느낀바 공자의 인과 효를 동시에 보고자 한다.
먼저 공자가 어떤 인생을 거쳐서 자신의 사상을 완성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잠시 살펴보도록 한다.
공자는 어려서 부터 장래를 치루는 일을 하여 사람의 죽음에 대해서 가까이 살펴볼 기회가 많았다.
그는 사람의 죽음에서 느껴지는 가장 커다란 감정. '슬픔'에 대해 주목했을 것이다.
사람은 왜 슬퍼하는가? 무엇을 위하여 슬퍼하는가? 슬픔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사실 철학적인 면으로 보았을 때 인간의 슬픔이란 감정은 인간이 가지는 격한 감정중에 하나이며
또한 순수한 감정이기도 하다.
카타르시즘에서도 알 수 있듯 인간의 영혼을 정화하는 역할을 하는 슬픔이란 존재자체가 인간에게
주지하는 바는 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공자는 이 슬픔의 특성에 대해 주지했을 것이고 그것의 원류를 찾으려 했을 것이다.
그 원류는 바로 '가족'.
굳이 가족이라고 정의하는 이유는 이렇다.
사람이 죽고 장래를 치루는 자는 대부분 망자의 가족이다.
망자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 역시 가족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망자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이 가족뿐이겠냐고 하는 이도 적지 않겠지만 인간의 사회적 관계에 있으면서
가장 친밀한 관계를 가지는 자를 서술하고자 한다면 모두 가족일 것이다.)
가족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이 태어나서 최초로 맞이하는 사회적 공동체이며 인간이 성장하는 최초의 발판인 것이다.
필자는 이 점에 주목하고 있다.
3. 가족과 효 사상의 관계점 연구.
가족에 대해서는 위에서 잠깐 정의한 바 있기에 다시 정의하지는 않겠다.
앞서 말했지만 가족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 최초의 공동체이며 일생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력을 차지하는 혈맹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모든 면에서 가족은 매우 큰 의미이며
최적화된 가정에서 성장한 인간은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사고를 추구하는 올바른 인간이 될 가능성이
많은 것도 위의 글이 뒷받침해주는 사실일 것이다.
그렇다면 효라는 것은 무엇이었는가?
그것은 가족이라는 구성원의 행동강령이며 가장 현실적 규칙이며 합리적인 행동규범이다.
효의 가르침에 의하면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어머지는 어머니답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에 관하여 아버지의 행동, 어머니의 행동, 자식의 행동에 관하여도 서술하고 있는 바 이다.
효 사상이 원하였던 것은 바로 이 가족의 최적화 상태를 추구하던 것이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4. 효 사상이 끼치는 인간의 욕구만족도
머슬로우의 욕구 단계설에 의해서 볼 때 가족이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단계는
생리적 욕구, 안정적 욕구, 애정적 욕구 이렇게 최소 3단계이다.
이 3단계는 인간이 욕구를 충족 시켜 주지 못했을 경우 정신적인 불완정상태를 가져올 수도 있게하는
매우 기초적 욕구단계라고 할 수 있다.
효 사상은 가족에게 규칙을 부여하여 인간이 이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상태를
만들고자 하였던 것 같다.
그리하여 욕구가 충족된 인간은 자신의 개인적 발전과 더 나아가 사회와 인간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힘을 추구하게 되는데 효 사상은 이와 같은 거대한 목적앞에서의 기초공사와도 같은 것이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서도 안정된 가정에서 자라난 인간은 성적충동성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범죄행위도 적거나 없으며 매우 이상적인 인간상이 된다고 했다.
5. 동양의 효 사상 그 본질에 관하여
이와 같은 효 사상은 동양 사회를 이룩하는데 매우 큰 공헌을 하였음이 틀림없다.
효 사상은 단지 가정내의 규범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왕이나 그의 신하 또는 인간관계에 있을 수 있는
대다수 가능성에 대해 주지하고 있다.
이러한 효 사상은 사회적 질서를 확립하는데 기초가 되며 개인적 인간의 완성을 이루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 여기서 동양의 효 사상에 대한 내용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모자란점이 저에게도 보이지만 읽는 분들로 하여금
너그러운 양해를 구하는 바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서양철학에 있어서의 효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 |
|
잿빛추억 
잿빛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