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독] 이 사이트에서 정치적 토론을 금지합니다.
이창후  2004-11-10 22:59:25, VIEW : 2,195
이 사이트는 철학 토론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인 측면에서 가능하면 중립을 지키고자 합니다.
철학 자체의 기능에 어느 정도 정치성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아무 것이나 토론을 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여기서 비방 또는 옹호되는 몇몇 인사들에 대해서 개인적인 호감이나 반감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만, 그런 저의 입장과 상관없이 특정인에 대한 비방이나 옹호는 철학적인 토론이 아닙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것을 여러분께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특정인에 대한 비방,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비방은 단 한 게시물로 제한하겠습니다. 도배하듯이 깔면 안됩니다.
에빌리션님, 한 게시물로 모아 주세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구요.
한 게시물 안에서 그 밑에 답글을 아주아주 길게 달아서 옹호와 비판 논쟁이 계속되는 것, 이해하고 용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철학 토론실이 정치토론실이나 사회문제 토론실이 되면 안되기 때문에, 여러 게시물들을 통해서 비판과 옹호가 계속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필요하시다면, 저의 정치학 사이트에 별도로 토론실을 만들어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그것보다도 유명 포탈 사이트의 게시판에서 서로 논쟁하고 싶어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거에서 논쟁을 벌여야 더 공지효과가 클 테니까요. 하여튼, 그래도, 원한다면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다 아시는 이야기겠지만, 그래도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 있어서 언급합니다.
이 토론실이, 철학토론실이지만, 여기서의 철학적 토론의 내용에 비판적인 충고가 많이 있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외람되지만 감히 제 용어로 말씀드리자면) 수준이 떨어진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차라리 이 토론실을 닫는 것이 이 사이트 전체의 평가를 향상시킬 것이라는 충고도 있었습니다. 수 차례 있었습니다.
그 때마다 저는, 기존의 강단 철학의 입장에서 질 낮아 보이는 토론이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해가 끼치는 것이 없다면 얼마든지 허용해도 되지 않겠느나고 답변했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부분이 시행착오가 되더라도 그 시행착오를 통해서 보다 나은 것이 생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의 주장은, 여러분들을 위한 저의 변명이 아니라, 순수한 저의 생각입니다. (착한 척 하는 것 아님.-_-;)

제가 이 사이트를 통해서 얻는 것도 많겠지만, 사실 딱 부러지게 얻는 것을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쉽게 말하면, 별로 얻는 것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사이트 자료들을 모아서 제본했다가 남는 것 7-8권 판 적이 한번 있구요, 또 제본한 영어 원서 남은 것 필요한 분에게 제본비로 팔려고 하는 것 좀 있습니다.
이 말 왜 하느냐면, 이 사이트에 많은 사람들 끌어들이려고 제가 특별히 노력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욕을 하더라도 제가 나름대로 확신이 서면 철학 토론실이나 다른 게시판들 닫을 수 있습니다.
몇가지 이유 설명드리고, 충분한 유예기간 거쳐서, 적절한 절차를 거치면서, 그렇게 닫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철학 토론실에서 철학 토론은 안 이루어지고 엉뚱한 사람에 대한 비판이나 정치적, 사회적 논쟁만이 이루어진다면 그렇게 닫을 이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강의할 때에도 토론에 대해서 가끔 이야기하는데, 토론은 자기 주장을 강경하게 제시하는 것이아닙니다.
훌륭한 생각을 제시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 말을 수긍만 하고 있어도 토론에서는 힘을 얻습니다.
옛날 소크라테스는 왜 사형을 당했을까요? 소피스트들과 이야기하면서 그들에게 자기의 정치적 주장을 제시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조용히 상대방 이야기를 수긍하면서 그 속에서 문제점을 지적했기 때문이지요. 그런 문제점 지적, 덮어두고 지나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지적이 정확했기 때문에 소피스트들은 덮어둘 수가 없었지요.
소크라테스가 죽었다는 것은 그가 토론에서 행사한 영향력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지요.
소크라테스만 그런가요? 동양에서는 공자가, 불타가 모두 강력하게 자기 주장을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조용히 실천하고 묻는 사람들에게 답을 했지요. 논어를 보면 공자가 한 말은 대부분 매우 짧습니다. 다만 정곡을 찌를 뿐이지요.
그래서 오늘까지 영향력이 있습니다.
토론을 하시는 분들도 이런 점을 되새기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그냥 잡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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