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깨비의 철학공부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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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파깨비 
Subject  
   2000년 여름의 어느날...
2000년 1학기에 나는 영작문이라는 강의를 들었다.
그 때, 그 강의실에서 한 후배를 알게 되었다. 당연히, 여자였다.
(왜 '당연히' 여자인가? 남자들보다는 여자들이 독심술에 관심이 많다. 남자들은 정치, 경제, 자동차, 혹은 자기 관심분야 등에 관심이 많은 반면 사람의 세심한 부분에 별로 관심을 쏟지 않는다. 그래서 유감스럽게도 독심술에 관심이 있다고 내게 말을 건넨 사람들 대부분은 여자들이었다.)
그 후배는 처음에 독심술 같은 것은 믿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처럼 "그래요? 내 마음도 읽어 보셔", 뭐 그런 거였다.
그래서 수업을 마치고 나서 얘기를 하면서 걔와 함께 친한 다른 후배의 마음에 대해서 얘기를 해 주었다. 그리고는 그 녀석은 나에게 독심술을 배우고 싶다고 매달리게 되었다.

그래서 여름방학 때 한번 만나서 서울대 안의 까페에 가서 앉아 얘기를 하게 되었다.
독심술을 배우고 싶다니, 가르쳐 주긴 하겠는데, 문제는 어떻게 가르쳐주느냐 하는 것이었다. 일단 '마루타'(-_-;;)가 필요했다. 실험 대상 말이다. 사람에 대해서 저 사람은 이래서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고 ... 뭐 이렇게 말하는 것이 일단 필요하다.
그런데 마침 그 까페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여학생이 그 녀석의 과 후배였다. 그래서 그 녀석은 선배의 권위로, 그리고 나는 독심술에 부수되는 설득술로 그 사람을 살짝 꼬드려서 우리 옆에 앉혀서 얘기를 하게 되었다.
조건은 이렇다. 나는 처음 보는 사람이 내 앞에 있고, 그 사람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판단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판단하는지를 보여주고 설명해 주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런 목소리는, 즈런 눈매는, 저런 행동은... 하면서 설명하는 것이다.

조금 키가 작고 얼핏 봐서는 별로 예뻐 보이지 않는, 그런 아가씨였다.
그 사람에 대해서 나는 조금 몇 마디 자연스럽게 얘기를 했고(이런 경우 아무 얘기나 괜찮다.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는 것조차도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는 곧 그 사람에 대해 말해 주었다.
지금은 별로 기억이 자세히 나지는 않는데,
그 사람 주위에는 좋아한다고 호감을 표시하면서 따라다니는 남자들이 항상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항상 두명이 있을 것이다-라는 것을 말해 주었다.
다른 것들에 대해서도 듣다가 이 부분에서 이 학생이 놀라와했다. 당연히,(-.-;) 사실이었던 것이다.

내가 무슨 점쟁이같은 느낌을 줄까봐서 이 부분에서, 그 사람에게 말해준 것을 설명하겠다.
일단 그 사람이 이성에게 관심을 끄는 성격인지를 봐서 알아야 한다. 이것은 직관인데,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 남자가 여자를 봤을 때, 내가 관심이 생길 것 같으면 다른 사람도 관심이 생길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뭐랄까... 대신 여기서도 자기 감정에 몰입되면 정확히 볼 수 없다. 그래서 자꾸 순수한 마음 순수한 마음 하는 것이다.
그 관심을 끄는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정확하게 알아내고 나면, 그 매력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찾아내야 한다. 그 사람의 경우에는 상당부분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었다. 그래서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아주 외모적으로 눈에 띄는 매력을 끄는 형은 아니었다. 한 서너번 만나면 남자들이 좋아하게 될 정도.
그럼 나는 어떻게 한번 만나고서, 만나자 마자, 남자들이 '서너번 정도' 만나야 좋아할 사람이란 것을 아는가? 이것은 숙달의 문제이다. 그리고 사람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흔히들 이런 것을 빨리 간파해 내니까, 그렇게 특별한 것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
이제 그 사람의 매력이 얼마나 강한 것인지를 판단해 보면, 은근한 편이고, 그렇게 강력한 편은 아니었다. 그런 경우, 대략 직감적으로 측정을 해 보면 결과적으로 호감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은 2명 정도 있을 정도였다.
여기서 2명이냐, 3명이냐는 정확성이나 숙달의 문제이다. 독심술을 조금만 배우고 기본적인 수련을 하면 그 숫자는 틀리더라도 방금 내가 설명한 것은 대략적으로 다 따라할 수 있을 거라고 나는 믿는다.

말이 길었는데,
조금 이해해 보면 직관으로 간파할 수 있어야 하는 부분은 그렇게 많지 않다. 상당부분은 추리력으로 보완된다.
그 사람에 대해 말한 한 예를 들었는데,
다른 부분들을 알아낼 때에도 대략 같다고 볼 수 있다.


   올해(2003년) 며칠 전...

파깨비
2003/02/08

   아래, 1999년 5월에 덧붙여...

파깨비
200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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