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논리학자다.
... 이런 자기자랑같은 말을 감히 하는 철학 전공자들이 얼마나 될까?
혹여나 철학전공자들의 어휘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을지 몰라서 간단히 설명을 하겠다.
철학전공자들은 자신을 "철학자"라고 부르지 않는다.
수업시간에 내가 강의를 하면서 뻥을 치는 셈 치고 "나같은 철학자라도..."라고 말하며 학생들 눈치를 본 적이 있다.
내 수업 시간에 나는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 아유받을 짓을 가끔씩 하니까. (그렇다, 아유도 수업 참여다-_-)
그런데 학생들은 수긍하는 태도로 나를 쳐다보더라. 뻘쭘했다.
그래서 설명을 했다.
"참고적으로... 그게 말이죠, 철학전공자들이 '철학자'라고 말하는 사람은 인정받은 사상가 정도에 해당됩니다. 아무나 철학자라고 하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나같은 철학자라도...'라고 말하면 과도한 자기자랑이 되는 거죠.^^"
그러면 철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뭐라고 부를까?
"철학자"는 아니고, "철학도" 정도 되면 준수하겠다.
일반적으로는 "철학 전공자"라는 말도 많이 쓴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논리학자다"라는 말도 뻥치는 거다. 자기자랑이라는 말이다.
물론 남들은 나를, 혹은 논리학 전공자인 다른 사람을, 그렇게 '논리학자'라고 불러줄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 그렇게 부르는 것은... 좀 그렇다.-_-;
정리하자면,
나는 논리학을 전공한 철학도라는 말이고..
원래 하려던 말은 이게 아닌데.....
* 파깨비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4-03-15 07: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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