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 2011년 1학기 철학과 교강사 모임이 있었다.
학과장님이신 정호근 교수님과 그 전 주에 만나서 얘기하며 저녁 식사를 얻어먹는 바람에, 결코 빠질 수 없었다.
하지만... 사실 그런 모임에 교수와 강사들이 많이 참석해 주어야만 한다.
그런 모임이 나름대로 다 의미가 있고 긍정적인 효용이 있으니까 말이다.
모임에서는 와인을 마시고 간단히 햄버거로 저녁을 먹으면서 철학 강의에 대해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몇몇 인기 강사 선생님들의 강의 방법에 대한 설명도 있었고,
인기있는 철학 교수님들의 강의 방법도 공개되었다.
문제는 방법이나 원칙에 있어서 의견 차이가 너무 컸다는 점이다.
어떤 선생님은 강의 내용의 핵심을 투명하게 제시하고 학생들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떤 선생님은 한 학기의 강의 전체를 하나의 영화나 콘서트처럼 기승전결의 흐름을 타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선생님은 학생들의 취향과 타협하지 말고 '다소 오만해 보일 정도로'(실제로 오만하라는 뜻은 아님) 주관을 가지고 강의하라고도 했다.
진지하게 철학 강의를 잘 하기 위한 방법을 탐구하는 자리가 아니었으므로 이러한 견해 차이를 좁힐 방안을 열심히 토론할 수는 없었지만,
입장 차이가 커도 너무도 커서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었다.
이 모든 입장들에 공통되는 것은 무엇일까?
하나는 분명한 것 같다.
여러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대략적으로, 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만 인기 강의가 되는 것 같다.
어쩌면 당연한 일인가? ^^
* 파깨비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4-03-15 07: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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