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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씨, 청춘이란 뭔가요?"
파깨비  2011-08-03 16:00:42, VIEW : 1,715
학교 안에서 복도를 가다가 무슨 교양강좌 포스터 같은 것을 보았다.
그 안에는 여러 문학자나 철학자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강좌 내용을 보여주는 '질문'들이 씌어져 있었다.

- 헤르만 헤세씨, 청춘이란 무엇인가요?

이것도 그 중의 하나이다.

내가 그것을 보면서 생각하는 것은 ...?

헤르만 헤세가 어떤 사람이든, 그리고 질문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 간에,
도대체 어떤 대답이 나올 수 있고, 그 대답이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청춘이란 X이다"라는 것이 대답일 것이다.
그런데 X에 무엇이 들어가든, 그게 청춘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나 이미 보낸 사람이나 간에,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을까?
'청춘은 아름다운 것이다'나, '청춘은 열정을 쏟아내는 것이다'와 같은 것이라면, 어떨까?
이것들을 가장 좋게 해석할 때 할 수 있는 생각은 이런 것 같다.

청춘은 아름다운 것이다. 그러니까 그 시간을 소중히 여기면서 열심히 살아라.
청춘은 열정을 쏟아내는 것이다. 그러니까 용기를 가지고 많은 시도를 해 봐라.

이 정도 되면 나름대로 의미는 있겠는데...

'열심히 살아라'와 '용기를 가지고 많은 시도를 해 봐라'가 청춘이 아닌 사람에게는 의미가 없을까?

몇 가지 동의할 만한 것이 있다면 그 중의 하나는,
청춘을 보내고 있는 젊은이들은 순간순간을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열심히 살려고 노력한다면
사실상 별 소득없이 말장난을 하면서 대단히 의미있는 논의를 하는 것같은 활동은 줄여야 할 것이다.

음... 좀 치사하게 초점을 흐리자면,

'청춘이란 뭔가요?'와 같은 주제를 논의하는 것이 무조건 무의미한 말장난이라는 것이 내 주장은 아니다.

어떤 것이건 '무비판적으로' 참여할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런 의미가 있을 수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 내 주장이다.

내가 철학과에서 배운 바로는 이런 생각이 진정으로 철학적인 것이다.
* 파깨비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4-03-1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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