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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하고 싶은가? 힘든 일을 할 의향이 있는가?
파깨비  2011-07-20 13:18:16, VIEW : 1,763
철학을 하는 것을 고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끔씩 있다.

뭐, 나도 철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고마운 일이다.

그런데 그 '고상함'이 귀족적인 고상함, 그래서 놀고먹는 고상함으로 이해된다면,
참 큰 오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오해가 있고,
그래서 그게 우리에게, 나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냥 가만 있어야 득이 될 것이다만,
여러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 수도 있는 오해이기 때문에 한 마디는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난 철학에 대해서 회의적이거나 하지는 않다.
철학? 필요한 학문이고 누군가는 해야 할 만한 분야이다.

하지만 그렇게 편한 작업은 아니고, 대단히 고상한 작업도 아니다.
철학은, 쉽게 비유하자면 이런 것이다.

길을 가다가 아무리 가도 이상한 곳에 도달하고 제대로 가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그렇다면 그 길을 가던 사람은 어떻게 하겠는가?
가다 말고, 혹은 계속 가면서도 생각할 것이다.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는 것인가?"
더 나아가서 문제가 크다면 잠깐이라도 멈춰서서 생각할 것이다.
지도를 꺼내 보고 주변 지형을 살펴서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생각하지 않겠는가?

여기서 '길을 가는 것'을 '학문활동' 혹은 여타의 모든 '인간의 활동'으로 바꾸면 올바르게 길을 가기 위해서 어떻게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생각하는 사람의 생각이 철학이 된다.

이렇게 이해한다면 철학이란 필요성과 합리성이 분명하게 있고, 그만큼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분명하다.
필요한 모든 것을 해야 할 것이다.
지도가 보기 어렵고, 주변 지형지물이 안 보인다고 아무렇게나 생각해서 다시 길을 가서는 안 되듯이,
철학도 올바르게 생각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철학 연구하는 사람들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
어렵고 난해한 철학적 생각을 하는데, 내가 보면 엉터리인 경우가 많다.
물론 대부분이 비철학 전공자이다.
그 사람들 탓만은 아니다.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연주를 하면 별로 좋은 음악이 나오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대단히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문제는 "내 음악이 가장 뛰어나고 훌륭하다"라고 주장하기 시작하면 곤란해지기 시작한다.
마찬가지로 엉터리 철학을 하면서 자신이 대단한 철학자인양 으시대기 시작하면 곤란해진다.

각 분야에 그런 사람들이 많은데...
많은 사람들은 철학의 오해로 그런 것들을 받아준다.

악순환의 반복이다.

* 파깨비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4-03-1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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