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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수수께끼 <하나>
파깨비  2011-07-13 13:37:41, VIEW : 1,543
철학과 다니는 어떤 선배랑 같이 점심을 먹게 되었다.
점심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점심 먹으로 갈 때부터 논쟁이 시작되었다. 논쟁... 철학하는 사람들의 일상사다.
참고로... '논쟁'이라고 해도 멱살잡고 싸우는 것이 아니다. -_-;

"와, 우리 학교에 요즘 왜 이렇게 예쁜 여학생들이 많은지 몰라. 우리 학교에서 길거리 캐스팅을 해도 되겠어요."
내가 말했다. 그러자 그 선배가 하는 말이,
"예쁜 학생들이야 많지. 하지만 주관적인 것 아니겠어?"
내가 받았다.
"그렇긴 하지만, 요즘 학생들은 비율 자체가 좋은 사람들이 많아요."
"비율이 좋아서 뭐 할려고?"
"비율이 좋아야 카메라를 들이댔을 때 화면이 잘 나오죠."
"그래 봐야, 아무 소용도 없잖아?"
뭐, 그런 얘기....
하지만 이 이야기는 본론이 아니다. 죄송...TT

점심을 먹고 음료수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글을 쓰는 문제가 나왔다.
요즘 작가들의 인세가 얼마냐는 둥, 유명 작가들의 인세는 어떻게 되느냐는 둥.
그러다가 내가 말했다.
"선배님은 그렇게 대중적인 글을 쓰는 형이 아니에요."
"네가 어떻게 알아?"
"딱 보면 알죠. ...!!!"
그래, 나는 독심술사 아닌가? -_-;
그런데 일단 그 말에 기분이 나빴나보다. 자신에 대해서 내가 안다고 말하는 것, 혹시나 아는 것 등.
그래서 다시 논쟁이 계속되었다. 나는 정당화를 했다.
철학과 절대 신공인 '정당화 신공' 말이다.
"대중적인 글을 쓰다가 논문을 쓰면 글이 잘 안 됩니다. 거꾸로 논문을 쓰다가 대중적인 글을 쓰면 그것도 잘 안 돼요. 무슨 말이냐 하면 두 일이 매우 상충적으로 다른 작업이라는 것이지요. 게다가 글을 쓴다는 것은 결국 '내면의 움직임'인데 그 내면이 다르면 어떤 글이 나올지, 안 봐도 뻔자라는 것입니다."
그러자 그 선배가 더 열받은 듯 언성이 높아졌다.
"아니, 네가 내 내면을 어떻게 알 수 있다는 거지?"
"그게, 정확히 안다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판단에 기초해서 높은 확률로 짐작하는 것입니다. 내면이 다른 사람들은 그에 따라서 행동이나 기타의 정황들이 모두 다르거든요. 그것을 보면 그 사람의 내면에 대해서 충분히 정확하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공대생에게 초등학교 수학 문제를 풀라고 하면 그 대학생이 그 문제를 풀 것이 당연한 것처럼 말이지요. 물론 그 대학생이 초등학교 문제를 못 풀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풀 가능성이 매우 높지 않습니까? 그와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나의 설명이 그 선배의 언성을 가라앉히지는 못했다.
"그래도 그것은 철학적으로 위험한 일이야. 다른 사람에 대해서, 혹은 그 사람의 내면에 대해서, 이것저것을 살펴보고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얘긴데, 그런 것을 단언한다는 것은 위험부담이 너무 커."
그 정도까지 이야기를 하고 이야기는 끝났다.
"선배님, 혹시 기분 나쁘셨다면 제가 표현을 고치겠습니다."
"아니, 기분이 나쁜 것은 아니고, 내 생각에는 납득이 안 된다는 거지."
그렇게 해서 헤어졌는데,
수수께끼는 이렇다.

이 선배의 주장에는 어떤 문제가 있을까?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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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17 추수편에 나와 있다.
혹은 나중에 내가 여기에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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