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이해
저자/역자: D.J.앨런/장영란
출판사: 고려원
가격: 1993년판 6000원.
이 책은, 개인적으로는 사지 않기를 권한다.
하지만 사고자 하는 유혹이 들 수 있다. 이 책은 표지가 철학책 치고는 깨끗하고 세련된 편이며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일 것이다. 그리고 활자 상태 등은 시원스러워 보인다. 그래서 다른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한 개론서보다 더 손이 많이 갈 것이다.
하지만 내용은 영 엉망이다.
읽으면 무슨 말인지, 또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철학을 좀 공부한 나로서도 도저히 감이 안잡힌다.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 연구자로서 유명한 권위자이다. 아마도 자기 입장에서 마음대로 쓴 책 같다. 초보자들이나 독자를 위해서 쉽고 간명하게 설명하려는 배려는 전혀 안 보인다.
이런 책을 읽으면, 여러분들은 분명히, "이런 개론서조차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니, 철학은 정말 어려워"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고려원 철학과장"이라는 시리즈 이름까지 붙어있다.
그 시리즈 책 전체의 질에 대해서 의문을 느끼게 될 것이다, 만일 이 책을 정말 사서 탐독해 본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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